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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꽃보다 언니! 도전 골든벨 가즈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09-05 조회 492

꽃보다 언니! 도전 골든벨 가즈아~

 


김금주(진천군)

 

“어머님, KBS방송국에서 전화 왔는데 문해 골든벨에 출전하래요.”
“네? 제가 왜요”
“다른 지역에서 출연하기로 했던 분이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못 나가신대요. 그래서 진천에서 김현금 어머님께서 나오셔야 한 대요.”
“아이고, 나 떨어져서 잘됐다고 마음 푹 놓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 나가라고 하세요. 저는 새가슴이라 그런데 못 나가요.”
“다른 사람은 안 된대요. 김현금 어머님이 못 나가시면 다른 지역 사람이 나가야 해요. 진천에 온 기회인데 우리가 잡아야죠. 서류 심사를 보고 출연시키는 거라 제 맘대로 다른 사람 내보낼 수 없어요.”
“아, 그래요? 알겠어요. 아이고 어떡해. 나 그런 거 못하는데…….”
“그냥 출연하셔서 즐기세요. 좋은 추억하나 인생에 남기시는 거죠. 부담 갖지 마시고 가볍게 하시면 돼요.”
진천군평생학습센터 중학과정 중인 김현금 학습자와 담임교사의 통화내용이다.

 추석 특집 만학도 100인 도전 골든벨, 지난 6월 중순 경에 KBS도전 골든벨 참가자 모집이 나왔다. 진천군평생학습센터에서는 중학과정 학습자 중 5명을 선정하여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 심사에서 1명만 합격을 하였다. 박옥순 학습자의 스토리가 방송용으로 적합했던 것 같다. 불합격한 학습자들은 아쉬워했다. 최소한 2명만이라도 합격하기를 바랬다. 그렇게 박옥순 학습자만 출연하게 되었고 지난 7월 14일에는 대전 KBS방송국에서 충청권 학습자 13명이 인터뷰를 하였다. 박옥순 학습자의 학교생활과 6.25 겪은 이야기 등을 진천군평생학습센터 강의실에서도 촬영 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 진천에서 한 명이 더 참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골든벨 참가자들이 고령이다 보니 결원이 생긴 것 같다. 진천군에서는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해서 진천에서 두 명이 출연하게 되었고 박옥순 학습자는 “김현금씨가 함께 가게 되어 정말 잘 됐다.”며 자신은 몰라도 김현금씨는 정말 잘할 거라며 기뻐했다.

 

 

 

  막상 골든벨 준비를 하려니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할 수가 없어 난감했다. 두 사람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긴 하지만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그래도 준비가 좀 필요했다. 무섭게 비가 내리던 8월 23일 저녁 7시, 진천군도서관 회의실에 두 명의 출연자와 담임교사가 모여 스터디를 했다. 소망의 나무, 배움의 나무, 지혜의 나무를 훑어보고 다른 지역의 골든벨 문제와 출제될 것 같은 문제를 풀어보았다.
 
 

 

 

 

  두 사람은 “우리 생전에 이런 날이 있을 줄 정말 몰랐다. 중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니 텔레비전에도 나가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1등을 못하면 애쓰신 선생님께 죄송해서 어떡하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남들은 이 나이에 공부는 해서 어디에 쓸 거냐며 배움의 기회조차 갖지 않는데 이들은 그 옛날 공부 못한 것, 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고 지금 그 한을 풀고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드디어 8월 25일 리허설 날, 담임교사는 두 학습자와 동행하여 수원 KBS 촬영장에 도착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100명의 학습자들이 당당하게 도전장을 냈다. 두 사람은 약간 긴장한 것 같았다. 녹화예정일은 리허설 다음날인 26일이다. 진통제를 먹어도 다리 통증이 계속된다는 박옥순 학습자가 걱정이 되었지만 워낙 낙천적이고 적극적이기에 잘 해주리라 믿는다. 그리고 김현금 학습자는 차분한 성격인데다가 평소에 공부를 많이 했기에 잘 해낼 것이다.
  KBS 도전 골든벨<추석특집 행복 골든벨>, 9월 23일 저녁 7시 KBS1TV,  추석 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100명의 문해학습자는 물론 진천군 문해학습자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