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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극단 햇살 ‘용두산의 유래’ 공연

관리자

극단 햇살 ‘용두산의 유래’ 공연 

 

김금주(진천군)


 지난 9월 13일 목요일 오후 3시, 7시에 진천 군민회관에서는 극단 ‘햇살’의 제 9회 정기공연이 있었다. 안상숲 극본, 염효식 연출의 ⌜용두산의 유래⌟를 무대에 올렸다. 용두산은 진천 천년의 다리인 농다리에서 초평호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한 산이며 요즘은 용(龍)의 순수 우리말인 미르숲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진천에 사는 사람들도 농다리를 넘어 하늘다리까지 산책을 즐기면서도 우리가 밟고 넘어가는 산이 용두산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약 200년 전 충북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 마음씨 착하고 인정 많은 삼천석꾼 유 부자가 살고 있었다. 유 부자는 집에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뿐만 아니라 거지들에게까지 잘 대접하였으므로 항상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유 부자가 며느리를 본 뒤에 손님 대접을 더 잘하여 손님이 더 많아졌다. 며느리는 몇 달이 지나도 손님이 끊이지 않자 짜증만 늘어갔다. 어느 날 지나가던 중이 찾아오자 며느리는 손님들의 발길을 줄일 방법을 물었다. 고민하던 중은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산줄기의 낮은 골짜기를 따라 길을 닦게 하면 손님 발길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관가에서 길을 닦도록 하였다고 거짓으로 고하자 유 부자는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길을 닦도록 하였다. 길을 닦기 시작하자 산 중턱에서 갑자기 붉은 핏물이 하늘로 치솟으니 마을 사람들과 유 부자는 반드시 큰일이 생길 것이라고 수군거렸으나 길 닦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과연 길을 낸 뒤부터는 유 부자의 집에 손님이 끊겨 며느리는 기뻐하였으나 자꾸 집안에 우환이 들고 가세가 기울어 마침내 거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유를 알고 보니 유 부자 집 앞산 자리가 용의 허리인데 그곳에 길을 내면서 용의 허리가 잘리게 되어 가세가 기울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은 이 산을 용두산(龍頭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번 연극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잃었던 며느리와 손자를 찾는 해피앤딩으로 각색하였다.
 
 

 이야기가 다소 무거울 수 있었으나 해학적인 장면들도 있어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별히 충북 무형문화재 제 11호인 이정수 옹이 특별출현하여 염불타령을 불러 연극의 묘미를 더 살렸다. 연극이 긑난 후 관람객들은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에 맞게 정말 연기를 잘했다, 진천의 이야깃거리를 연극으로 보니 흥미로웠다, 용두산 때문에 농다리에 한 번 더 가봐야겟다’며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극단 ‘햇살’은 2011년에 창단되어 전국평생학습대회에서 ‘맹진사댁 경사’를 시작으로 신이수일과 심순애, 생거진천 추천석뎐 등과 현대극으로 ‘경로당 폰팅사건’을 무대에 올렸다. ‘햇살’의 단원들은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이다. 옷가게 주인, 문해교사, 독서지도사,  회사원 등 4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매주 월요일 평생학습센터 대강의실에서 7시에 9시에서 연습을 한다. 그저 연극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가 거듭할수록 탄탄해져가고 있다.

 전해선(조연출, 무대감독) 씨는 ‘단원들이 직장에 다니며 각자 바쁜 중에도 극을 올리기 전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모여 연습을 했다, 그리고 평생학습센터의 직원들이 밤에도 단원들을 배려하여 대강당을 연습실로 내어주고 냉방 등 여러 가지 마음을 많이 써줘서 고맙다’고 하였다. 윤우원 단장은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폭염 속에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연습하고 공연을 하는 날은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내면서 함께해준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남자배우들이 부족하여 여배우들이 남자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재도 배우를 모집 중이다. 극단 ‘햇살’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더 좋은 작품 진천군민에게 신선한 문화를 제공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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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