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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엄청 재미난 공작소-만들고, 요리하고, 촬영하는 아이들놀이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11-13 조회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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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재미난 공작소
- 만들고, 요리하고, 촬영하는 아이들 놀이터 - 

 

 

김원택(옥천군)


▶ 옥천의 문화 부흥을 꿈꾸는 “공작소”
“공연을, 작품을 소개하는 곳”이라는 미명하에 2011년에 충청북도 옥천군에 문을 연 “공작소”는 농촌마을의 경제활성화와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컬쳐마켓, 농민장터와 같은 행사들을 추진하며 자기 일에만 몰두하던 농민과 상인 등 지역민들을 교육현장으로 끌어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왔다.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토요꿈다락 사업을 통해 지역의 옛이야기들을 탐구하고 연극으로 꾸미거나 책을 발간하고, 옥천군평생학습원 등의 지원으로 우리 마을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도 하는 등 지역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시도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옥천군청소년어울림마당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와 전시/체험부스를 열어주어 지역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고, 만들고, 알려주고, 나눠주고 싶은 청소년들을 발굴하는 일에 일조를 하고 있다.
한편 공작소는 지역의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함을 느끼고 청소년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에 “재미난 공작소”라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북콘서트와 오케스트라의 공연같은 예술무대도 펼쳐지기도 하고, 문화예술 교육장소로 활용되기도 하는 이 공간을 통해 2018년에는 “방과후 수업” 지원을 받게 되어 드디어 “엄청 재미난 공작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 “엄청 재미난 공작소” 프로그램 진행
“엄청 재미난 공작소”는 처음에 행복교육지구 마을아카데미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가르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 수 있도록 놀이터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송송탁탁 요리하고, 조물딱 조물딱 만들고, 레디~ 액션! 영상 제작도 하면서 1개의 교육프로그램 안에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1석 3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 당연히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엄청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추가로 인원모집을 안하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는데 다행히 방과후 학교 예산을 지원해 주셔서 엄청재미난공작소 1기에 이어 2기도 운영할 수 있었다. 1기는 소문을 듣고 미리 신청하신 분들이 계셔서 신청 받기도 전에 모집이 끝나 나중에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셨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2기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을 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불과 1시간 만에 선착순 모집이 마감되어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분들도 많아 안타까왔다.

 

▶ 송송탁탁 요리 시간
김은정 요리 선생님은 늘 고민이 많다. 엄청 재미난 친구들에게 맛있고 풍성하게 해 주자니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뭘까 생각해야 하고 때로는 안먹으려고 하는 식재료를 어떻게 요리해서 먹게 만들까 고민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그저 자기 손으로 만들었다는 그 하나 만으로도 모든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는다. 게다가 요리 시간에는 자기 먹을 것을 아껴서 “부모님 갖다 드릴래요”, “동생도 먹여주고 싶어요” 하는 기특한 친구들도 찾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 조물딱 조물딱 만들기 시간
황선영 공예 선생님은 늘 시간이 부족하다. 짧은 시간 안에 엄청 재미난 친구들에게 작품을 하나씩 안겨주고 싶은데 그럴싸한 작품을 만들려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재료를 많이 넣는다고 예뻐지는 것도 아닌데 혹여나 비어 보일까봐 재료도 늘 넉넉하게 준비한다. 때로는 가위나 바늘 같은 위험한 도구도 사용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안그래도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걱정이 앞선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친구들은 바늘에 찔려도 쓱~ 입으로 빨고는 그냥 작업을 이어간다. 엄마 옆에서 애기인줄 만 알았던 친구들이 대견해 보이는 순간이다. 

 

▶ 레디~ 액션! 영상제작 시간
김원택 영상 선생님은 늘 즐겁다. 선생님이 학생인지 학생이 선생님인지 누가 누구인지 모르게 같이 어울려 논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이들과 장난치고 장난을 받아주고 그러다보니 수업시간 내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 그래도 그렇게 친구들과 놀다보면 재미있는 영상 하나가 뚝딱 뚝딱 만들어진다.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에 친구들 모두 너무 즐겁다. 재미난 공작소에 불이 나기도 하고, 지진이 나기도 하고, 비행기가 날아 다니기도 한다. 친구들은 마음껏 뛰어다녀도 되는 그런 수업을 즐긴다. 그렇게 신나게 뛰어 논다.

▶ 그래서?
1기에 자녀들과 함께 학부모로 참가한 공작소 대표 길현주 씨는 “우리 애들이 올 수 없는 2기 교육에 오늘은 뭐 했는지 너무 궁금해 한다”고 한다. 1기에 참여한 학생은 2기 참여에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 그래도 몸은 못오지만 마음은 늘 엄청 재미난 공작소에 있는 듯 하다. 1기 결과 발표회 때 소감을 발표하던 친구들도 “2기에 또 오면 안돼요?” 하고 애교 부리던 모습도 눈에 선하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빨리 어두워져서 걱정이 되지만 놀이터에 오는 것 마냥 친구들은 즐겁게 멀리서 삼삼오오 걸어 오기도 한다. 선생님보다 1시간이나 일찍 와서 미리 놀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학교가 끝난 후 마음껏 뛰어 놀 공간과 친구가 그동안 없었음이 안타깝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바람은 이런 재미난 공작소 같은 즐거운 놀이터가 점점 많아졌으면 한다.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배울 것이 있고,
배우려 하지 않아도 배워가는 곳.
우리 엄청 재미난 공작소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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