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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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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과 충북의 인재양성 및 평생교육 관계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충청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 김영환입니다.

미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국가의 일』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국가가 부강해지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서술한 책으로 현대 「국부론」이라는 평을 받는 역작입니다. 라이시는 이 책에서 국가가 부를 증대시키고자 한다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하고, 그 일은 바로 창조적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라 역설합니다. 창조적 전문가는 곧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재, 창조적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교육의 몫입니다. 각 급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제도교육과 더불어 제도권 밖의 교육도 필요합니다. 각 급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은 학교 밖 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큰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인들도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고, 문해력을 키우고, 인문교양과 문화예술에 대한 소양을 개발하는 평생학습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적응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평생교육은 이처럼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교육활동을 포괄하는 것으로서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인재를 길러내고, 글로벌 시대에 국민의 생존능력을 강화하는데 필수적인 교육입니다.

국가만이 아니라 지방정부의 미래도 많은 부분 창조적 전문가, 즉 인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길러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충청북도가 뒤처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니 평생교육과 인재육성에 관한한 전국 17개 시·도의 제일 선두에 서는 선도지자체가 되겠습니다.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도교육청, 도내 각 대학, 시·군 평생학습관, NGO 등과 협력해 이 일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올해 평생교육과 인재양성 분야에서 우리 도는 두 가지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하나는 인재양성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이 하나로 합쳐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출범한 것입니다. 그동안 평생교육진흥원은 충북연구원 속한 센터였습니다. 아무래도 폭넓은 활동을 펼치기에는 인력과 구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제 인재양성재단과 통합해 독립법인이 되었고, 예산과 인력도 대폭 확충해 충북의 인재양성과 평생교육 진흥을 위해 많은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올 봄 보은군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심사를 통과해 평생교육도시로 선정되면서 충북의 11개 시·군이 모두 평생교육도시가 된 것입니다. 경기도와 더불어 전국에서 두 개 광역자치단체만이 이룬 성과입니다. 충북인 그리고 충북의 평생교육 관계자 모두 우리의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평생교육도시로 선정되도록 애쓰신 보은 군수님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평생교육 분야에서는 디지털 교육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생활 속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디지털 교육부터 크리에이터 양성, 인공지능 등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 또 현재의 직업과 미래의 직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농민들이 디지털 교육을 받고 이를 활용해 농산물 판매 등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평생교육의 일환인 문해 교육의 의미가 확장되는 흐름과 같은 취지입니다. 문해(literacy)는 단순히 문자를 해독하고 글을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디지털 문해 등 소통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인재양성사업도 다양해질 것입니다. 그동안 인재양성재단은 기금을 바탕으로 장학금 사업에 치중해 왔습니다. 장학금 사업은 여전히 귀중하며,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충북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담대한 포부를 가진 큰 인재로 성장하려면 더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받아야 합니다.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그 일환으로 충북의 청소년과 청년 100여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언어능력 향상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역사·과학·산업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기회를 가지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꿈을 품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그 밖에도 청년 인재육성을 위한 대학생 정책제안, 청년혁신포럼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재양성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이 통합되고 어느 정도 체제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웹진 「인평지」를 발간합니다.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소식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소식지로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충북의 인재양성 및 평생교육 관계자, 민관을 망라한 모든 평생교육 기관이 서로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연결되는 그물망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약속으로 웹진 「인평지」의 발간사를 갈음합니다.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 김 영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