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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주중앙중학교 방수진

”바꿀 수 없는 것은 견딜 힘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용기를 제게 주십시오. 무엇보다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내 롤모델이자 로마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언이다. 면접을 볼 때도 이것을 내 좌우명으로 말할 만큼 유독 깨달음을 느끼는 구절인데, 이번 여정으로 난 힘과 용기, 지혜를 모두 조금씩 얻게 되었다.

미국 독립의 역사를 따라가며, 이것이 그저 국가의 독립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노예 해방으로 인종차별에서의 독립을, 종교의 자유를 찾아와 원하는 삶으로의 독립을, 특히 자유의 여신상에서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가치였던 자유까지 독립에 내포된 여러 가치들의 개방을 알게 되었다. 프리덤 트레일, 링컨 메모리얼 등을 방문하며 나는 변화의 초석을 다지는 무언가 바꿀 용기가 생겼다.

또한 나는 그때 얻은 자유가 지금 미국만의 개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그 개성이 각자 존중되고 서로 이해하는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 것은 분명히 강점이 되겠지만, 동시에 마약의 확산이나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며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는 현상의 원인이 된 것도 같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러나 갈망에 의한 사회 문제 뿐만이 아니라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국가의 사람들, 아직까지 차별에 고통 받는 사람들처럼 기본에 의한 사회 문제도 해결하고 나아가 더 좋은 세상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를 지니겠다는 나의 꿈이 UN 본부와 하버드를 둘러보며 더욱 확고해지게 되었다.

지혜는 자신의 지식을 옳은 곳에 현명하게 쓰는 것이다. 나는 반짝 빛난 이후의 잔상처럼 빛나기보다, 세상에 선연한 한올의 빛이 되어 사람들을 돕고, 갈등을 해결하고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지혜가 되고 싶다.

그렇게 나는 이곳에서 용기도, 지혜도 얻었지만 또한 열흘 동안 함께 지내며 가까워진 친구들도 곁에 둘 수 있게 되었다. 가장 강한 힘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에, 나는 내 좌우명에 필요한 세 가지 가치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내게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언젠가 나도 그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바란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는 것보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그 과정을 통해 세상을 아름다운 가치들로 반짝이게 할 것이다. 나는 꿈을 그릴 것이다. 세상을 밝게 할 나라는 꿈을.

[글로벌 연수 사진 = 방수진 학생 제공]

충북인재 글로벌 연수 충주중앙중학교 방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