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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찾아가는 전국8도 <생생 현장>

[2022년 결산] 모니터링단 시각에서 본 현장

  • 충북평생교육진흥원 모니터링단 이상문
1. 한 해 동안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해 동안 모니터링단 활동을 하면서, 단순히 수업 위주의 활동만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평생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적이긴 하지만, 올해는 실질적인 활용을 위한 실습과 같은 체험활동은 물론, 전문가를 초빙하여 보다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사안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포럼이나 토론 행사 등이 작년보다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에 모니터링을 통해 비대면/대면 방식으로 일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활동들이 얼굴을 마주보며 예전처럼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2. 모니터링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모니터링 현장 경험이나 만난 사람, 일화 등)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은 올해 처음 모니터링 활동을 했던 메타인지훈련지도사 전문자격증 취득과정 강좌입니다. 모니터링 활동이 처음이기도 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비대면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주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줌을 통한 비대면 수업이라는 걸 듣고, 실제 대면 활동이 없이 제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기에 실습보다는 이론에 중점을 둘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수업을 들어보니 커리큘럼에 맞춰 진행된 이론 강의와 더불어 해당 내용의 실제 사례를 줌 내 조별 실습 방에서 실제 학습자들 간에 서로 실행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에 학습자들이 실습한 내용을 발표 형식으로 구현해보고, 그에 대해 강사가 보완하면서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해나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비대면 강좌의 부정적인 인식만을 부각해서 볼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활용을 어떻게 내실을 기해서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연령과 여러 계층을 위한 평생교육이라면 그 운영 형태도 다각화해보는 시도가 오히려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고, 기존의 방식이나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 평생교육사 경력개발에서 모니터링 활동이 도움 된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평생교육사로 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대부분 본인이 맡은 분야에만 집중하고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저의 경우에는 문해교육이나 학력보완교육과 관련되는 일을 하고 있기에, 사실상 다른 분야의 평생교육의 일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는 편입니다. 거기에 다양한 활동들이 여러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개인이 정작 어떤 기관이 무슨 강좌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세세히 알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생교육의 여러 분야에 대해서나, 지역의 다른 평생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보다 확장하고 보완할 수 있는 활동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저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활동이 바로 모니터링 활동이라고 생각했고, 실제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여러 강좌를 접해보면서 강의 방식이나 사업 진행 등에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전체적인 사업 구성이나 진행 등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물론, 이미 우리 주변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닫고 그를 활용 방안을 연구해보는 것, 역시도 올해 모니터링 활동이 평생교육사 경력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내년에는 충북평생교육진흥원이 인재양성재단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할 예정입니다. 통합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했으면 하는 역할 또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인재양성과 평생교육이 얼핏 다른 사업으로 인식되기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활동이라는 공통적인 특성을 살려 사업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인재를 육성하는 일, 그 인재를 통해 다시금 다양한 사람들에게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일이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충북도민에게 충북의 지역의 특성을 일깨워줄 수 있도록 교육적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현재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통합된 진흥원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5. 끝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응원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다양한 교육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 각 지역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세세하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모든 것을 뚝딱뚝딱 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력이나 예산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무턱대로 힘내라고만 응원 말씀드리긴 어렵겠지만, 새로운 진흥원이 중점적으로 할 사업들은 뚝심을 가지고 밀고 나가길 바랍니다. 많은 것을 다 하려고 하기 보다는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만이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 육성해서, 앞으로 더 사업 역량을 키워나가길 기원하겠습니다.

6. 기타 평생교육 관련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평생교육은 학교교육과 별개로 성인 혹은 노인대상 학습자를 위한 교육이라 생각하고, 취학 아동이나 청소년은 교육청이 따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합해 같이 할 수 있는 사업이나 강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평생교육이 일정부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격한 산업화 시대를 겪어온 우리 사회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시급한 문제가 세대 간의 단절이 아닐까 합니다. 핵가족화 이후에 여러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더욱이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워진 시기도 겹치면서 대화는커녕 서로 만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한 번 손상된 관계는 이전처럼 복원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세대 갈등의 요인을 줄일 수 있는 활동들을 진흥원에서 기획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